고촌 양의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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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묵상·칼럼

어제 예배를 하는 중에 차량 이동 연락이 왔다.

수요 예배는 주차로 인한 염려가 있다.
골목에 위치한 교회는 주변 음식점으로 인해 저녁이면 주차가 문제를 일으킨다.
교회는 2대의 고정 주차가 가능하고 주변 이면도로에 주차도 가능한 편이라 서로가 상식선에서 움직이면 된다.

두 대의 공간 앞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예상되는 차량에 문자를 보냈다.
이미 몇 주전에 예배 중 연락이 왔기 때문에 차량에 기록된 번호에 문자를 남겼다.
8시까지 주차 이동이 힘들 수 있다 지금 바꾸면 될 것 같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시작된 예배 중 문자가 왔는데 살필 여건이 없었다.
그리고 전화가 오길래 예배중입니다 하고 답을 했다.
그랬더니 문자가 왔다 언제 가능하냐고 말이다.

'어 문자가 다르네' 순간 생각이 들었다.
'앗 문자를 잘못 보냈구나'

어쩔 수 없이 설교 도중에 양해를 구하고 차량을 이동 주차했다.
상황을 이해시키고 돌아보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에도 말을 했다. 수요일에 그럴 수 있다고 말이다.
아마도 깊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분도 자신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열심히 다니시라 그리고 나와의 관계는 상식선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자는 내가 잘못 보낸 것이고 그분은 전화와 문자를 보낸 것도 상식선에서 움직인 것이다.

당신이 목사고 예배를 수요일에 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힘들다는 내 입장은 그분 입장에서 고려 대상은 아니다.
내가 지금 예배를 하고 있는데 보다도 상식선에서 문자를 잘못한 내 상황을 인정하고 오히려 내가 준비를 잘해야 하는 부분을 놓친 것이다.

며칠 전에 폭탄 투하 훈련을 하는 공군이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간 지역에 폭탄을 투하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미리 입력하고, 장착시 다시 확인하고, 투하시 눈으로 살피는 3단계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랬더니 뒤 따르던 공군기도 따라서 투하를 했다.

목사는 앞에 선 입장이다. 아니라고 말해도 그렇다.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는 순간 상식선이 무너지면 이어지는 신앙에 대한 자세도 무너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사회에 속하고 같이 호흡하고 같은 태양과 하늘 아래 있다는 것은 상식선이다.
상식을 넘어 신앙의 영역은 우리의 영역이자 우리가 상대하는 세상에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훈련한다. 두 세계가 신자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는가? 하는 문제는 삶에서 드러난다.

지금 한국교회는 두 세계로 갈라진 듯 보인다.
그 이유를 멀리서 찾기보다는 나의 삶에 비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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